LG 오지환, 만루홈런 폭발…SSG 김광현, 9년 만에 8실점 강판

SSG 랜더스의 베테랑 투수 김광현(35)이 만루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광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와 볼넷 1개로 8실점하고 교체됐다. 김광현이 한 경기 8실점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wiz전에서 1⅔이닝 동안 8실점 한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LG는 초반부터 김광현을 몰아쳤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박동원의 내야안타와 후속 땅볼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3회말에는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어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박동원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지환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오지환은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LG는 오지환의 한 방으로 단숨에 7-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LG는 다음 타자 김범석이 김광현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려 8-0으로 도망갔다.

결국 김광현은 3회를 마친 뒤 김택형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만루홈런을 맞은 것은 통산 4번째다.

공교롭게도 직전 만루홈런도 2022년 9월 6일 잠실에서 오지환에게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