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 이슬람 핵보유국?…트럼프 러닝메이트에 英노동당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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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보수 행사서 "핵보유 이슬람교 국가? 노동당 집권한 英일지도"
英부총리 "그런 정의 인정못해"…트럼프 2기 가능성속 거친 비판은 자제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난주 보수파 행사에서 영국 노동당 정부를 겨냥해서 한 발언이 영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 8∼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보수주의회의(NatCon)에서 연설하면서 "영국을 한번 때려줘야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친구와) 핵무기를 가진 첫 번째 진짜 이슬람 국가는 어디일까 얘기했다"며 "이란일 수도, 파키스탄일 수도 있지만, 노동당이 막 집권했으니 사실은 영국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BBC는 '밴스 상원의원의 농담'이라며 이 언급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슬림 소수 공동체가 형성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슬람교도가 권력을 얻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미국 우파 일각에서 흔하게 제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출범한 영국 노동당 정부의 주요 각료들은 이에 대해 거친 비판은 삼가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발언'이라며 불쾌해하는 분위기다.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는 이날 ITV에 "그는 과거 기이한 말들을 꽤 했는데, 나는 (노동당 정부에 대한) 그런 정의(characterisation)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전국의 모든 다양한 공동체에 걸쳐 득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영국을 대표해 나라를 운영할 뿐 아니라 국제 동맹국과 협력한다"라며 "만약 미국민이 그렇게 결정한다면(밴스가 부통령이 된다면) 만나기를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머리 재무부 부장관은 스카이 뉴스에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영국의 다양성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제1야당 보수당에서 노동당을 대신해 더 크게 반박하는 말이 나왔다. 앤드루 보위 보수당 예비내각 국방부 보훈담당 부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에 "많은 현안에서 노동당과 근본적으로 의견이 다르지만, (밴스 의원의)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노동당 동료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가능성을 높여 가는 가운데 친(親)트럼프 강경보수파인 밴스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유럽 일각에서는 곧바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도좌파 영국 노동당 정부는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롯한 내각 각료 절반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이력이 있을 만큼 미 공화당 내 강경파와는 성향에 차이가 있다.
BBC는 "밴스 부통령 후보 선출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시 새 노동당 정부에는 도전이 될 수 있다"며 "밴스 상원의원은 스타머 총리가 약속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며 유럽이 미국에 과잉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해 영미 관계가 긴장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노동당 정부는 최근 트럼프 측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동당 정부의 '미국통'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총선 전 야당 예비내각 때부터 공화당과 접촉을 늘려왔는데, 특히 밴스 상원의원과 만나며 친분을 쌓아 왔다. 또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피격 이튿날인 지난 14일 통화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英부총리 "그런 정의 인정못해"…트럼프 2기 가능성속 거친 비판은 자제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난주 보수파 행사에서 영국 노동당 정부를 겨냥해서 한 발언이 영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 8∼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보수주의회의(NatCon)에서 연설하면서 "영국을 한번 때려줘야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친구와) 핵무기를 가진 첫 번째 진짜 이슬람 국가는 어디일까 얘기했다"며 "이란일 수도, 파키스탄일 수도 있지만, 노동당이 막 집권했으니 사실은 영국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BBC는 '밴스 상원의원의 농담'이라며 이 언급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슬림 소수 공동체가 형성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슬람교도가 권력을 얻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미국 우파 일각에서 흔하게 제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출범한 영국 노동당 정부의 주요 각료들은 이에 대해 거친 비판은 삼가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발언'이라며 불쾌해하는 분위기다.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는 이날 ITV에 "그는 과거 기이한 말들을 꽤 했는데, 나는 (노동당 정부에 대한) 그런 정의(characterisation)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전국의 모든 다양한 공동체에 걸쳐 득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영국을 대표해 나라를 운영할 뿐 아니라 국제 동맹국과 협력한다"라며 "만약 미국민이 그렇게 결정한다면(밴스가 부통령이 된다면) 만나기를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머리 재무부 부장관은 스카이 뉴스에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영국의 다양성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제1야당 보수당에서 노동당을 대신해 더 크게 반박하는 말이 나왔다. 앤드루 보위 보수당 예비내각 국방부 보훈담당 부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에 "많은 현안에서 노동당과 근본적으로 의견이 다르지만, (밴스 의원의)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노동당 동료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가능성을 높여 가는 가운데 친(親)트럼프 강경보수파인 밴스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유럽 일각에서는 곧바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도좌파 영국 노동당 정부는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롯한 내각 각료 절반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이력이 있을 만큼 미 공화당 내 강경파와는 성향에 차이가 있다.
BBC는 "밴스 부통령 후보 선출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시 새 노동당 정부에는 도전이 될 수 있다"며 "밴스 상원의원은 스타머 총리가 약속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며 유럽이 미국에 과잉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해 영미 관계가 긴장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노동당 정부는 최근 트럼프 측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동당 정부의 '미국통'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총선 전 야당 예비내각 때부터 공화당과 접촉을 늘려왔는데, 특히 밴스 상원의원과 만나며 친분을 쌓아 왔다. 또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피격 이튿날인 지난 14일 통화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