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비트코인, 27일만에 한때 6만5천 달러선 넘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때 6만5천 달러선도 넘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2분(서부 오후 1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5% 오른 6만4천921달러(8천994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5천200달러대까지 뛰어오르며 6만5천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6만5천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27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산업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날 6만4천 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면서 6만2천 달러대로 밀렸다.

그러나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지지 행렬이 이어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격이 오르면서 대거 매입에 나선 것도 비트코인을 밀어올렸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2억4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청산됐다.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비트코인 매물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지만, 상승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코인데스크는 "일부 분석가는 마운트곡스로 인한 매도 압력을 우려해 6만5달러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회복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3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본격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시간 0.72% 오른 3천460달러를 나타냈다.

3년 이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 시총 7위 리플(XRP)은 소송 종료 기대감에 8.78% 급등했다.

리플 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30% 이상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