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서울 전역에 호우경보
입력
수정
중부 중심 거센 장맛비…내일까지 수도권 총 60∼120㎜ 쏟아져
비에 돌풍·천둥·번개 동반…제주·남부지방은 무더위 17일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경기 북부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 현재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70㎜ 내외 호우가 내리고 있다.
경기 북부 일부는 시간당 10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왔다.
반면에 비가 그친 남부지방과 제주는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더울 전망이다. ◇ 서울 전역 호우경보…경기 북부 호우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은 17일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15분 서울 동남·동북권, 8시 25분 서남·서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호우특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다. 경기 북부에는 오전 4시 24분께 경기 파주시 장단면을 시작으로 오전 8시 6분까지 총 15차례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많은 비가 내렸으니 신속히 대피하고 대응하라'라는 취지로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문자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되며 수도권·전남·경북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엔 수도권에서만 시범 운영돼 총 6차례 발송됐다.
파주에는 이날 오전 6시 3분부터 1시간 동안 101.0㎜ 비가 내렸다.
파주 평년(1990∼2020년 평균) 연강수량이 1천295.8㎜인 점을 따져볼 때 1년 치 비의 약 8%가 1시간 사이 쏟아진 셈이다.
충남 천안에는 0시부터 1시간 동안 56.4㎜, 강원 철원엔 오전 4시부터 1시간 동안 41.6㎜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전 중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에 30㎜ 내외 호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 중부지방 중심 시간당 30~60㎜ 호우 이어져
정체전선 영향으로 이날 중부지방은 종일 장맛비가 내린다.
반면에 남부지방은 가끔 비가 오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1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에는 제주 산지에 비가 올 수 있다.
18∼1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다.
남부지방은 18일에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이 많고 19일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이 소강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17일 늦은 밤에서 18일 아침까지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 18일 늦은 오후부터 경기 북부에 시간당 30㎜ 내외와 서울·경기 남부에 시간당 30∼60㎜(경기 남부 70㎜ 이상) 호우가 재차 내릴 전망이다.
강원 내륙·산지도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와 18일 밤 이후 시간당 30∼60㎜씩 비가 올 예정이다.
세종·충남 북부·충북 북부에는 18일 새벽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30㎜ 내외, 광주·전남 북부·전북에는 18일 오전 시간당 20∼30㎜, 경북 북부에는 18일 오전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20∼30㎜ 호우가 내리겠다. ◇ 18일까지 수도권 60∼120㎜…경기 북부 최대 200㎜ 이상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파주엔 비가 총 180.5㎜ 내렸다.
북한과 가까운 판문점에는 같은 기간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충남의 경우 부여에 107.8㎜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18일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은 수도권과 서해5도 60∼120㎜(경기 북부 최대 200㎜ 이상), 충청 30∼100㎜(충남 북부와 충북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과 산지·전북·북부 30∼80㎜(강원 내륙·산지 최대 120㎜ 이상), 광주와 전남 20∼60㎜, 강원 동해안 10∼40㎜, 대구·경북 남부·울릉도·독도 10∼40㎜, 경남 5∼30㎜, 제주 산지 5㎜ 내외로 예상된다.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한 지난달 19일 이후 15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309.4㎜에 달할 만큼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풍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날 오전부터 중부 서해안과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 나머지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바다의 경우 서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오전부터 서해 중부 앞바다에도 바람이 시속 35∼60㎞(초속 10∼16m)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18일 오전에는 동해 중부 먼바다도 풍랑이 거칠어진다.
또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는 해무가 낀다. ◇ 제주와 남부 중심 무더위 계속…낮 최고 27∼32도
장맛비가 내리지 않거나 덜 내리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무더위가 이어진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고 다른 지역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더해 강원 동해안까지 당분간 열대야도 나타난다.
이날 아침 기온은 22∼26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5.2도, 인천 24.8도, 대전 24.8도, 광주 25.8도, 대구 24.5도, 울산 24.2도, 부산 24.8도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27∼32도다.
/연합뉴스
비에 돌풍·천둥·번개 동반…제주·남부지방은 무더위 17일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경기 북부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 현재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70㎜ 내외 호우가 내리고 있다.
경기 북부 일부는 시간당 10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왔다.
반면에 비가 그친 남부지방과 제주는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더울 전망이다. ◇ 서울 전역 호우경보…경기 북부 호우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은 17일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15분 서울 동남·동북권, 8시 25분 서남·서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호우특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다. 경기 북부에는 오전 4시 24분께 경기 파주시 장단면을 시작으로 오전 8시 6분까지 총 15차례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많은 비가 내렸으니 신속히 대피하고 대응하라'라는 취지로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문자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되며 수도권·전남·경북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엔 수도권에서만 시범 운영돼 총 6차례 발송됐다.
파주에는 이날 오전 6시 3분부터 1시간 동안 101.0㎜ 비가 내렸다.
파주 평년(1990∼2020년 평균) 연강수량이 1천295.8㎜인 점을 따져볼 때 1년 치 비의 약 8%가 1시간 사이 쏟아진 셈이다.
충남 천안에는 0시부터 1시간 동안 56.4㎜, 강원 철원엔 오전 4시부터 1시간 동안 41.6㎜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전 중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에 30㎜ 내외 호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 중부지방 중심 시간당 30~60㎜ 호우 이어져
정체전선 영향으로 이날 중부지방은 종일 장맛비가 내린다.
반면에 남부지방은 가끔 비가 오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1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에는 제주 산지에 비가 올 수 있다.
18∼1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다.
남부지방은 18일에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이 많고 19일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이 소강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17일 늦은 밤에서 18일 아침까지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 18일 늦은 오후부터 경기 북부에 시간당 30㎜ 내외와 서울·경기 남부에 시간당 30∼60㎜(경기 남부 70㎜ 이상) 호우가 재차 내릴 전망이다.
강원 내륙·산지도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와 18일 밤 이후 시간당 30∼60㎜씩 비가 올 예정이다.
세종·충남 북부·충북 북부에는 18일 새벽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30㎜ 내외, 광주·전남 북부·전북에는 18일 오전 시간당 20∼30㎜, 경북 북부에는 18일 오전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20∼30㎜ 호우가 내리겠다. ◇ 18일까지 수도권 60∼120㎜…경기 북부 최대 200㎜ 이상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파주엔 비가 총 180.5㎜ 내렸다.
북한과 가까운 판문점에는 같은 기간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충남의 경우 부여에 107.8㎜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18일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은 수도권과 서해5도 60∼120㎜(경기 북부 최대 200㎜ 이상), 충청 30∼100㎜(충남 북부와 충북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과 산지·전북·북부 30∼80㎜(강원 내륙·산지 최대 120㎜ 이상), 광주와 전남 20∼60㎜, 강원 동해안 10∼40㎜, 대구·경북 남부·울릉도·독도 10∼40㎜, 경남 5∼30㎜, 제주 산지 5㎜ 내외로 예상된다.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한 지난달 19일 이후 15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309.4㎜에 달할 만큼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풍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날 오전부터 중부 서해안과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 나머지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바다의 경우 서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오전부터 서해 중부 앞바다에도 바람이 시속 35∼60㎞(초속 10∼16m)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18일 오전에는 동해 중부 먼바다도 풍랑이 거칠어진다.
또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는 해무가 낀다. ◇ 제주와 남부 중심 무더위 계속…낮 최고 27∼32도
장맛비가 내리지 않거나 덜 내리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무더위가 이어진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고 다른 지역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더해 강원 동해안까지 당분간 열대야도 나타난다.
이날 아침 기온은 22∼26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5.2도, 인천 24.8도, 대전 24.8도, 광주 25.8도, 대구 24.5도, 울산 24.2도, 부산 24.8도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27∼32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