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누가 막을쏘냐…미국 장대높이뛰기는 16회 연속 우승

한국 양궁, 여자 단체전서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
한국 양궁 대표팀이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10회 연속 우승 목표를 내걸고 16일 출국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서 10회 연속 우승은 40년 가까이 한 나라가 특정 종목에서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동·하계 올림픽에서 특정 종목을 한 나라가 10연패 이상 독식한 경우는 많지 않다.

역대 최다 기록은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미국이다. 미국은 이 종목에서 1896년 제1회 아테네 대회부터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까지 16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은 이 사이에 1908년 런던 대회에서 에드워드 쿡과 알프레드 길버트가 공동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은 17개를 쓸어갔다.
그다음은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러시아(소련 시절 포함)의 12연패다. 러시아는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이 종목 1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때는 러시아와 캐나다 조가 공동 금메달을 수상했다.

11연패는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나왔다. 이 종목에서 미국은 1920년 앤트워프 대회부터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까지 11회 연속 금메달을 독식했다.

11연패 중 10번이 금, 은메달을 휩쓸었고, 동메달까지 다 가져간 것도 7번이나 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최다 연승 기록은 수영 남자 400m 혼계영의 미국 대표팀이다.

미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21년 도쿄까지 이 종목 10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미국은 1960년 로마부터 1976년 몬트리올까지 이 종목 5연패를 이어갔고,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는 미국이 불참하는 바람에 호주가 우승한 바 있다.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10연패에 도전하는 종목은 우리나라의 여자 양궁 단체전과 중국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중국 탁구 여자 단식이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10연패에 도전한 종목이 미국 수영 남자 400m 혼계영과 케냐 육상 남자 3,000m 장애물이 있었는데 미국 수영만 10연패에 성공했다. 케냐는 육상 남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9연패를 이뤘는데 2021년 도쿄에서는 모로코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