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공간 부족에 외부 공간에 더부살이하는 포항시·경주시

주차 공간도 부족해 직원·민원인 불편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청사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 본관에 공간이 부족하다며 최근 환경국 산하 기후대기과, 환경정책과, 자원순환과, 식품산업과 등 4개과를 남구 대도동 한 업무시설로 이동시켰다.

시는 앞서 2020년 7월 도시환경문제에 적극 대응 대응하겠다며 그린웨이추진과, 녹지과, 공원과, 생태하천과로 구성된 푸른도시사업단을 환경 민원이 많은 청림동에 배치했다.

시가 2006년 12월에 대잠동 현 청사로 이전한 뒤 약 18년 만에 공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셈이다. 경주시도 청사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시청에 본관, 신관, 별관, 증축관 등이 있음에도 업무 공간이 부족해 주택과, 자원순환과, 원자력정책과 등 10개 부서는 동천동 시청 인근에 있는 한 빌딩에 입주해 있다.

또 왕경조성과는 구황동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 아동청소년과는 황성동 경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포항시청이나 경주시청 내 주차장도 부족하다.

직원 주차장뿐만 아니라 민원인 주차장도 오전 9시가 조금 지나면 모두 차 직원과 민원인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40대 한 포항시민은 "새 청사를 지을 때 미리 앞을 내다보고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업무 공간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시청에 들를 때마다 주차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