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브랜드 가치 세밀하게 디자인…소비자 '프리미엄 경험' 갈수록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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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한국표준협회(강명수 회장·사진)는 ‘2024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올해 17회를 맞이한 KS-PBI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로 브랜드의 강점, 약점 및 경쟁적 위치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가치까지 진단해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다.
한국표준협회·서울대 공동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 개발
182개 부문 610개 대상 조사
올해 KS-PBI는 신규로 조사한 10개 콘텐츠 부문을 포함해 교육서비스, 금융, 소매업 등 한국표준산업분류를 기준으로 총 182개 부문의 6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2024년 프리미엄브랜드지수의 평균 점수는 64.3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 64.9점과 비교해 0.6점 소폭 하락했다.부문별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하이엔드 주거(70.5), 프리미엄 실버타운(73.7), 수입승용차(70.7) 부문이 다른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최근 경기 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의 일반 식생활과 관련된 커피전문점(56.2), 패밀리레스토랑(59.9), 패스트푸드점(62.7)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경험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세밀하게 디자인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부문별 1위 브랜드를 살펴보면 신한 Premier가 프라이빗뱅크 부문에서 17년 연속 최장기간 1위를 차지했다. 롯데렌터카(렌터카), 엘리트(학생복)는 16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신한카드(신용카드)·LG트롬 세탁기(드럼세탁기)가 15년 연속 1위, 롯데호텔(호텔)이 13년 연속, LG 코드제로 로봇청소기(로봇청소기)·제주삼다수(생수)가 12년 연속, 신한은행(은행)이 11년 연속, 자이(아파트)가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각 부문을 대표하는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도미노피자(피자전문점), 삼성서울병원(종합병원), 나비엔 숙면매트(온수매트), 시원스쿨(온라인 영어회화 학습)은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다함(장례서비스), 에몬스가구(생활가구), 린나이(전기레인지)가 8년 연속 1위, 신한 SOL페이(앱카드)와 LG 트롬 건조기(의류건조기)는 7년 연속 1위, 나비엔 콘덴싱보일러(가스보일러)는 6년 연속 1위에 선정돼 고객들의 브랜드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신한 MyCar(자동차할부), LG 스타일러(의류관리기), KB금융그룹(금융지주)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신한카드(체크카드), SK 세븐모바일(알뜰폰)이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S(무선청소기), LG 통돌이(전자동 세탁기), 힐스테이트(공동주택), 하이오티(Hi-oT)(스마트홈서비스)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신규 조사한 하이엔드 주거 부문 브랜드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최초로 1위에 선정됐다.
KS-PBI는 기업의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하고, 브랜드 관리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개발된 평가모형으로 6개 차원(브랜드 인지,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편익, 마켓 리더십, 브랜드 애호도, 브랜드 사회적 책임)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2019년부터 KS-PBI 모델을 활용한 콘텐츠 브랜드 조사 결과를 발표해 왔다. 올해 총 10개 부문에서 1위 브랜드를 선정했다. 조사 결과 뷰티리뷰 부문에서 ‘이사배’ 채널이 1위를 기록했고, IT(과학기술) 부문에서 ‘잇섭’, 게임 부문에서 ‘하우카우’, 음악 부문에서 ‘제이플라뮤직’ 등 콘텐츠 소비층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부문의 채널이 1위에 올랐다.한국표준협회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브랜드지수 1위를 지켜온 브랜드들은 고객에게 탁월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대한민국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브랜드라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평가했다.
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