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동해안에서 선박사고가 소폭 증가했으나 인명피해 우려가 큰 해양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사고대응 및 효율적 예방을 위해 강원과 경북 담당 지역 상반기 선박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총 282척의 선박사고가 발생해 최근 5년 평균보다 3.3%(9척) 증가했다.
이 기간 인명피해는 5명의 사망·실종자 발생으로 최근 5년 평균과 같았다.
그러나 충돌과 침수, 화재, 좌초, 전복, 침몰 등 인명피해 우려가 큰 6대 해양사고는 59척 발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9척)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체 선박사고 282척 중 어선이 81.6%(230척), 레저 선박 12%(34척), 화물선과 예부선 등 기타 6.4%(18척)를 차지했다.
6대 해양사고 59척 중 79.7%(47척)가 어선이었다.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5명)는 작업 중 안전사고가 60%, 운항 부주의가 40%를 차지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남한 면적의 약 2배에 달하는 18만4천570㎢에 달하는 광활한 해역과 다중 이용 선박 412척, 어선 5천457척, 항·포구 200개소를 담당하고 있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17일 "하반기는 태풍 내습기, 가을철 성어기 출어선 증가, 동절기 기상악화 및 화재 사고 발생, 농무로 인한 충돌 등으로 해양 사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동해해역 특성에 맞는 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