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사고 후 부각된 'ADAS'…K팹리스 넥스트칩이 선도한다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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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S 중요성 떠올라, 아파치6 기대감 상승
김경수 대표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
차량용 카메라 강점, 글로벌 시장 공략

자율주행자동차는 레벨0(비자동화)부터 레벨5(완전자동화)까지 6단계로 나뉜다. 레벨2는 운전자 개입 없이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한다. 앞차를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는 단계가 레벨3인데 넥스트칩의 타깃 시장은 레벨2~3이다.자율주행차가 되려면 차량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는 것이 첫 과제다. 인식하기 위한 센서로는 레이다(전파를 이용해 사물을 탐지하는 기술)와 라이다(빛 반사를 이용해 물체의 형태와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 카메라 등이 있다. 넥스트칩의 강점은 카메라다. 차량용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하기 전 고해상도 폐쇠회로(CC)TV 등 영상 처리 반도체(ISP)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차별점은 해외 컨설턴트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킹과 마케팅이다. 김 대표는 대우통신 수출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이 때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하며 네트워킹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김 대표는 “각 글로벌 완성체 업체마다 어떤 부품사를 쓰는지, 아랫단에는 어떤 회사들과 협력하는지, 내부는 어떤 상황인지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만 쫓아다녀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물론 기술력이 뒷받침된 다음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부터는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해 국내 팹리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를 두고 부품회사라고 하지 않듯이 엄연히 팹리스는 소재·부품·장비가 아닌 또 다른 영역”이라며 “정부에서 별도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최형창/강경주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