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프로젝트' 뭐길래…"한·미·중 직원과 일할 인재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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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C, '임베디드·펌웨어' 인재 채용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찌민시에 둥지를 튼 소비자가전(CE)복합단지에서 '새 프로젝트'를 위한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2024년 새 프로젝트 시작하고 있어"
한국 등 각국 직원들과 협업도 예정
17일(현지시간) 베트남 IT 개발자 채용포털 'IT vie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호찌민시 CE복합단지(SEHC)에서 임베디드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맡을 인재를 채용하는 공고를 게재했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여러 전자제품에 쓰인다. 가전제품 중에선 스마트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청소기 등에 사용된다. 이들 제품이 작동을 자동화·효율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글로벌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호찌민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 CE복합단지를 설립했다. 이곳에선 TV 등 소비자향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해당 공고를 보면 "SEHC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그룹은 2024년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에 글로벌 팀인 인도, 한국, 중국 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임베디드 프로젝트 관리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채용된 인원은 전체 제품 개발 계획, 품질 측정 등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된다. 한국 미국 영국 중국 폴란드 인도 등에 분산된 인력과 협력해 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개발·개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R&D팀과 협력해 기능 개발을 적시 완료하고 원활한 출시를 지원한다.
임베디드·펌웨어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경력자나 신입 지원자 모두 지원 가능하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나 TV 도메인에 관한 실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 또 다른 요구 사항으로는 방송 스트리밍 기술·표준 관련 지식, 디지털 TV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상호 연동하는 연결 기술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도 SEHC에서 일할 '시니어 펌웨어 엔지니어'를 뽑는다는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펌웨어는 컴퓨터나 전자기기의 기본적인 동작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펌웨어 엔지니어는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모두 갖춰야 한다. SEHC는 고해상도 모니터에 내장된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요건 중엔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 앱 개발 경험이 4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이 포함돼 있다.
다만 올해 추진하는 '새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만 생산법인 6곳, 판매법인 1곳, R&D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호찌민에선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이 그간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약 224억달러에 달한다. 현지에서 고용 중인 근로자만 9만여명, 베트남에서 올린 수출액도 약 557억달러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