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출근길 비상…1호선 일부 운행 중단, 동부간선 통제

서울 동부간선도로 통제 /사진=연합뉴스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에 내린 비로 출근길 대란이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8일 경기 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하지 않는다고 밝다. 코레일은 지침에 따라 시간당 65㎜ 이상 비가 내리면 전동차가 가까운 역사에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도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내부순환도로 일부 구간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17일 오전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경의중앙선 운행이 중단되자 양원역을 찾은 한 시민이 개찰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6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오전 3시 42분부터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마장∼성동) 교통을 전면 통제 중이다. 서울시는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만큼 빗길 운전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0시 50분 서울 동부간선도로 의정부방향에서, 오전 3시 성수대교 남단에서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출동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 신고도 접수되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9분쯤 강남구 압구정고 정문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서대문구에서도 오전 2시 50분 홍은동 다세대주택 2층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들어와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오전 4시 55분 연희동 궁동산 둘레길에서 소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 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파주 등 경기도 북부 지역과 강원도 철원, 인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60㎜(강한 곳 7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