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급락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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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SMC 등 반도체 기업 보조금 문제 삼아"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기술주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9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00원(2.88%) 하락한 8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각각 3.63%와 5.65% 내린 21만2500원과 15만400원을 기록 중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41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2022년 12월15일(3.2%)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AI 붐을 주도해온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6.2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6%대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메타(-5.68%), 애플(-2.53%), 넷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