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민철,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피날레 장식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솔로르' 전격 캐스팅
마지막 공연 맡겨
국립발레단도 '라 바야데르' 공연에 전민철 검토했다는 후문

러시아 마린스키 입단시험 통과한 전민철
국내외 발레계에서 두드러진 행보
한예종 무용원 동료들과 일본 초청 공연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입단 시험 통과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발레리노 전민철의 행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유니버설발레단이 6년만에 올리는 전막 발레 <라 바야데르>의 주인공 '솔로르'역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9월 27일부터 사흘간 공연하는 이번 무대에서 신예 전민철에게 피날레 공연(9월 29일 일요일 오후 7시)을 전격 맡겼다. 전민철의 파트너는 헝가리국립발레단 출신의 솔리스트 이유림이다.
<라 바야데르>는 힌두 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최고 전사 솔로르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 고전 발레 작품이다. 워낙 대작이라 여러 안무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주해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특히 '망령들의 왕국' 군무는 32명의 발레리나들이 아라베스크 동작(양 팔을 옆으로 벌리고 한 발을 90도로 든 뒤 다른 한발로 중심을 잡는 동작)을 하며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는 모습으로 꾸며지는데, 이 작품의 백미로 여겨져왔다.
올해에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한달 차이로 하반기 정기공연에 라 바야데르를 올릴 예정이어서 무대에 대한 발레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전민철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하자 양 발레단이 객원 무용수로 그를 캐스팅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전해진다.

전민철은 무용원 재학생으로서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라 바야데르>에 앞서 전민철은 8월 28일 서울 마포 문화센터에서 한예종 김용걸 교수와 <해설이 있는 발레>에 함께 오르고, 9월 7일에는 서울 이화여대 ECC삼성홀에서 피아니스트 오은철의 반주에 맞춘 <피아노 파드되-Dancing With Pierrot>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에서도 초청받은 그는 <발레 아스테라스>라는 기획 공연에 한예종 동료들과 함께 8월 3~4일 무대에 오른다. 발레 아스테라스는 2009년부터 일본이 자국 바깥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무용수들을 초청하는 기획 공연이다.

올해 특별 게스트로 전민철과 이윤주, 이강원 등 무용원 재학생들과 얼마전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을 확정한 졸업생 이예은이 초청받았다. 전민철은 이윤주와 함께 쇼팽의 음악에 맞춰 <Une Promenade>를 공연한다. 둘은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인형 2막 2장의 파드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