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아파트 담장 붕괴…김포 저수지 범람 위기에 주민대피

호우특보가 내려진 인천과 경기 김포에서 아파트 담벼락이 무너지고 저수지 범람 위기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께 강화군 갑곳리에서 아파트 담장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현장 주변 접근이 통제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도로와 차량이 침수됐다.
오전 2시 52분께 김포시 월곶면에서는 저수지 범람과 저지대 침수가 우려됨에 따라 대피 명령이 발령돼 주민 26명이 긴급 대피했다.

김포 양촌읍에서는 오전 7시 52분께 하천 범람으로 주택 4가구가 침수돼 주민 4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날 오후 5시 20분께는 인천 중구 운서동 왕복 5차로 도로가 침수돼 30대 운전자가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사람이 고립된 것 같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 위에 앉아 있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인천과 김포에는 전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화도 168.2㎜, 서구 경서동 93.5㎜, 중구 영종도 83.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