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2800선 '위태'…SK하이닉스 4%대↓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800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는 탓이다.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낙폭은 5%에 육박한다.

18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64포인트(1.36%) 내린 2804.65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871억원어치의 현물주식과 5239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현물주식을 각각 3127억원어치어치와 121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96%와 4.99%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81% 급락한 여파다.

미국 대선 주자들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관련 제품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에 동맹국들도 동참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질세라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을 겨냥해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며 방위비를 내라고 엄포를 놨다.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3.35%와 1.74% 빠지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는 0.74%와 0.27% 상승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55포인트(1.15%) 내린 819.8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1억원어치와 2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은 22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ㅁ고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2.46%와 3.8% 상승 중이다. HLB도 1.07% 오르고 있다.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약세다. 특히 HPSP가 4.7% 급락하며 시총 순위가 11위로 밀렸다. 리노공업도 2.86%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3.47%), 삼천당제약(-1.22%), 셀트리온제약(-0.86%) 등 바이오주도 약세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원(0.04%) 내린 달러당 138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