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 동결 자산활용 우크라 지원기금에 4.4조원 갹출 검토

일본 정부가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신설 기금에 5천억엔(약 4조4천억원) 정도를 갹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은 지난 달 1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담보로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5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G7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막 전날인 24일 브라질에서 따로 회의를 열고 각국의 갹출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이 200억 달러, 독일과 프랑스·이탈리아가 합쳐 총 200억 달러, 영국과 캐나다, 일본 3개국이 나머지 100억달러를 균등하게 나눠 내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기금에서 융자되는 자금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와 재정 면에서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엔 차관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지원금이 군사적 측면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의 해외 자산은 약 3천억달러(약 410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2천억달러 정도는 유럽 국가들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