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부장 "재난피해 큰 우려, 최악 상황 가정해 대응"(종합)

이상민 행안장관, 중대본 회의…호우피해 완주·논산·대전서 응급복구·안전조치 점검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재난 대응의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라며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 예방 및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호우 대처상황 점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7월 16일부터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파주에는 이틀 동안 약 600㎜의 비가 내리는 등 재난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지, 하천변,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시설은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적이 드문 산지 등에 거주하시는 1∼2인 가구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읍면동 공무원, 이·통장님들을 중심으로 외진 곳까지 예찰을 강화해 주시고,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복구도 신속히 조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아직도 장마가 많이 남아있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 대응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 장관은 중대본 회의 이후 최근 호우로 피해를 본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대전 중구를 방문해 응급복구 및 안전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완주 장선리와 논산 신양2리 임시대피시설에 대피 중인 이재민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임시 거처가 필요한 이재민들에게 조립주택이나 임대주택 지원을 약속했다.

또 침수 주택 정리와 구호 지원 등 현장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대전 유등교를 찾아서는 대전시 관계자에게 침하 현황을 보고 받고 안전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통행 제한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우회 구간을 적극 안내하고, 복구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자체에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