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의 둘째딸' 수미타 김, 한국 첫 전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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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 맨션나인서
7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하지만 40대에 접어들어 그가 마침내 도달한 곳은, 어머니와 똑같은 화가의 길이었다.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뒤늦게 미술 공부를 한 뒤 1999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피 때문인지, 어머니가 예술혼을 불태우던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갈 길이 미술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알 수 있었다.”서울 역삼동 맨션나인에서 열리고 있는 ‘VESTIGE_존재의 리좀’은 수미타 김이 1999년 이후 25년간 그려온 작품 세계를 펼친 전시다. 김 작가의 첫 번째 한국 전시로, 총 35점의 작품이 나왔다. 그는 “모국인 한국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녹아 있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