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中과 긴장고조 속 '상륙작전 수중폭파부대' 활약상 공개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상륙작전 선발대' 수중폭파부대의 임무와 활약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의 퇴역군인지원위원회인 '국군퇴제역관병보도위원회'는 전날 '영광 격주간지'를 통해 해당 부대를 소개했다. 대만 해군 육전대 상륙정찰수색 대대 소속인 수중폭파중대는 1954년 설립된 해군수중폭파대가 전신이다.

이 부대에는 해변 장애물 제거, 폭발물 제거 임무 등이 있으며 중국군 등 상대 상륙작전 때 사전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육해공 침투 선발대로 드론 정찰, 해상 감시 정찰, 기뢰 부설 능력 등을 갖췄다. 위원회는 해당 부대원 출신인 올해 94세 류모 씨의 구술을 토대로 이 부대의 과거 활약상 등도 전했다.

류씨는 16세인 1946년 자원입대해 1955∼1961년 대만 육군 항공특전지휘부 산하 101 상륙정찰대대 하이룽(海龍) 부대를 거쳐 1961년 말 해군 수중폭파대대로 배치됐다.

위원회는 중국 푸젠성 샤먼 인근 정찰 임무를 마친 후 대만으로 돌아올 선박을 찾지 못해 헤엄쳐 복귀한 이야기 등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그의 임무 수행 관련 에피소드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보도가 최근 중국의 대만어선 나포 등을 놓고 양안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에는 해당 수중폭파중대가 내년에 폐지돼 정찰수색중대로 통합되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소식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0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서남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만 연합보는 대만 국방부가 지난 15일 중국 공무 선박을 공식 감시 대상으로 처음 포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중국군 움직임 관련 국방부 발표에 중국 해경선이 처음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