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 산사태·주택 침수 피해 속출…16명 긴급 대피(종합)

운산면ㆍ지곡면ㆍ성연면서 산사태 피해…이웃이 주민 구조
18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서산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4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수평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주택을 덮치며 일부 건물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당초 소방당국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집 안에 있던 80대 부부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이웃 주민에 의해 곧바로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병원 이송 없이 이웃집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지곡면 중왕리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지붕과 처마 등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1시 34분께 성연면 예덕리에서도 산사태가 나 토사가 주택 뒷마당 장독대를 덮쳐 장독 15개가 파손됐다.

집 안에 있던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1분께 서산 대산읍 대로리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구조됐고, 해미면과 인지면에서도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신고가 각각 1건씩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현재까지 서산에서는 산사태와 제방 유실 우려로 모두 7가구 1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1시 운산면 용현리 용현계곡 하천물이 범람하며 인근 도로가 광범위하게 침수됐고, 해미면 홍천리 홍천천 제방과 도로가 유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행정당국과 소방당국은 침수지역 출입 통제 조치 후 응급 복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