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부터 차세대 메모리 'CXL' 주도권 쥔다
입력
수정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부터 차세대 인공지능(AI)메모리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 18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CXL 기술 및 삼성전자 CXL 솔루션' 설명회에서 “CXL 2.0을 지원하는 256GB D램(CMM-D)을 연내 양산하겠다”며 “CXL 시장은 올 하반기에 개화해 2028년부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XL은 시스템 내 메모리, 스토리지, 로직 반도체 등 장치별로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업계에선 AI 시대 도래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자 대역폭을 넓혀 처리용량을 늘릴 수 있는 CXL을 기존 D램의 한계를 극복할 카드로 꼽고 있다. 기존에는 CPU가 지원하는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따라 DDR4, DDR5 등 특정한 규격에 맞는 반도체만 사용할 수 있는데, CXL을 사용하면 종류나 용량, 성능과 관계없이 어떤 메모리든 탑재할 수 있다. 고용량 CXL D램을 적용하면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CXL 기반 D램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며 연내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시장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CXL이 차별화하기 어렵고, 그런 곳에서 경쟁사들과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서버용 SSD와 D램에서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 18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CXL 기술 및 삼성전자 CXL 솔루션' 설명회에서 “CXL 2.0을 지원하는 256GB D램(CMM-D)을 연내 양산하겠다”며 “CXL 시장은 올 하반기에 개화해 2028년부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XL은 시스템 내 메모리, 스토리지, 로직 반도체 등 장치별로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업계에선 AI 시대 도래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자 대역폭을 넓혀 처리용량을 늘릴 수 있는 CXL을 기존 D램의 한계를 극복할 카드로 꼽고 있다. 기존에는 CPU가 지원하는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따라 DDR4, DDR5 등 특정한 규격에 맞는 반도체만 사용할 수 있는데, CXL을 사용하면 종류나 용량, 성능과 관계없이 어떤 메모리든 탑재할 수 있다. 고용량 CXL D램을 적용하면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CXL 기반 D램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며 연내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시장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CXL이 차별화하기 어렵고, 그런 곳에서 경쟁사들과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서버용 SSD와 D램에서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