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 소울푸드는 바삭한 피자와 쫄깃한 베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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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ETA in 뉴욕낮 12시 미국 뉴욕은 거리 곳곳이 레스토랑이다. 푸드트럭 근처 벤치, 일부 건물이 무료로 개방한 1층 테라스에 앉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즐긴다. 조용한 골목길 계단에서 피자 한 조각에 탄산수를 곁들여 먹는 이들도 있다. 뉴요커처럼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점심으로 이들의 소울푸드를 맛보는 것도 좋다.
조스피자·베이글홀·사델스 등 유명
내달 18일까지 '뉴욕 레스토랑 위크'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탄생한 ‘원조 피자’는 토마토소스와 생치즈를 많이 넣어 굽는 동안 축축한 물이 도우를 적시는 경우가 많다. 뉴욕 피자는 더 바삭한 데다 약간의 소스와 치즈가 있는 게 특징. 미국으로 건너온 이탈리아 요리사들이 장작 오븐 대신 석탄 오븐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식감도 바뀌었다. 길거리에서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크러스트는 쉽게 접히게 하고 조각당 크기도 기존 피자보다 키웠다. 이런 뉴욕 스타일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는 조스피자, 뉴욕피자수프리마, 윌리엄스버그피자 등이 꼽힌다.베이글도 빠질 수 없는 뉴요커의 소울푸드다. 유럽에서 온 유대인 이민자들이 20세기 초 베이글을 전파했다. 특히 뉴욕 베이글은 베이글 생지를 삶은 뒤 구워 윤기가 흐르고 식감이 쫄깃하다. 일반적으로 맥아나 꿀로 살짝 단맛을 내기도 한다. 어떤 뉴요커들은 질 좋은 뉴욕 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다른 곳과 맛이 차별화된다고 주장한다. 베이글홀, 머리스베이글스, 사델스 등이 대표 베이글 맛집이다.
7월 22일부터 8월 18일까지 뉴욕 전역의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가 열린다. 맨해튼·브루클린·브롱크스·퀸스·스태튼아일랜드 등 뉴욕 5개 자치구에서 인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30~60달러에 코스 음식을 판매한다. 토요일은 뉴욕 레스토랑 위크에서 제외되며, 일요일은 레스토랑에 따라 다르다. 일부 레스토랑은 9월 1일까지 할인 메뉴를 제공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