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액주주 배려한 SK이노 합병…배터리 캐즘 극복 계기 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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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확정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방안에서 최대 관심사는 합병비율이었다. 두 회사 모두 SK㈜가 최대주주지만 SK이노베이션은 SK㈜의 지분율이 36.2%인 상장회사고, SK E&S는 SK㈜가 지분 90%를 보유한 비상장회사다. 합병비율이 SK이노베이션에 불리하게 정해질 경우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될 터이고 자칫 주식매수청권을 행사하는 주주가 많아지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 나아가 ‘이사의 충실 의무 주주까지 확대’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경제계의 반대에도 강행 추진되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었다.
당초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비율이 1 대 2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봤다. 1 대 2는 SK E&S 1주가 SK이노베이션 2주로 교환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종적으론 SK E&S 1주가 SK이노베이션 1.19주로 교환되는 1 대 1.19로 합병비율이 결정됐다. 증권사들은 두 회사가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소액주주를 배려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SK이노베이션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106조원, 연 매출 88조원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 탄생한다. 정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의 사업을 한 회사 안에서 영위하게 돼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2차전지 업체 SK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해진다. SK온은 지분 89.5%를 보유한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적극 지원 아래 지금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여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SK온 자체도 알짜 계열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앤텀을 통합함으로써 ‘전기차와 배터리 캐즘’을 극복할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SK가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계기로 미래 투자를 지속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에너지·배터리 그룹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당초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비율이 1 대 2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봤다. 1 대 2는 SK E&S 1주가 SK이노베이션 2주로 교환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종적으론 SK E&S 1주가 SK이노베이션 1.19주로 교환되는 1 대 1.19로 합병비율이 결정됐다. 증권사들은 두 회사가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소액주주를 배려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SK이노베이션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106조원, 연 매출 88조원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 탄생한다. 정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의 사업을 한 회사 안에서 영위하게 돼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2차전지 업체 SK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해진다. SK온은 지분 89.5%를 보유한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적극 지원 아래 지금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여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SK온 자체도 알짜 계열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앤텀을 통합함으로써 ‘전기차와 배터리 캐즘’을 극복할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SK가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계기로 미래 투자를 지속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에너지·배터리 그룹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