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트럼프 후광…美헬스케어株 '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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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J&J·애브비 등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 헬스케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증시 하락세에도 강세 보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4.45% 상승한 573.2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급락으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3.69%)과 애브비(3.59%)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라이릴리는 경쟁사 로슈의 비만과 2형당뇨 치료제의 임상 성공 소식에 3.82% 하락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최근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뒤 상승세를 탔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올해 2분기 988억6000만달러의 매출과 6.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각각 0.02%, 2.10% 웃돌았다.
존슨앤드존슨도 암 치료제 ‘다잘렉스’와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판매 호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은 224억달러, 주당순이익은 2.82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존슨앤드존슨의 2분기 매출을 223억달러, 주당순이익을 2.7달러로 추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887억~891억달러에서 892억~896억달러로 올렸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 정국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도 헬스케어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헬스케어 업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료비 절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민주당의 강제적인 건강보험료, 약가 인상폭 제한 등에는 반대하고 있다. 공적 규제보다 민간 건강보험사에 대한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
실적 시즌을 맞은 만큼 당분간 헬스케어 기업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프리스는 내년 성장세를 반영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목표주가를 기존 481달러에서 647달러로 34% 대폭 상향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