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캐릭터전시 참가한 LG유플…존재감 커진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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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찾는 캐릭터 전시에 부스 꾸려LG유플러스가 국내 최대 캐릭터 전시에 참가해 회사 대표 캐릭터 ‘무너’를 선보였다. 본업인 통신사업을 넘어 캐릭터 사업 분야에서도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명 드러내지 않고 캐릭터 홍보 집중
무너 IP 활용 사업 본격 확대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에 ‘무너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 어디에도 LG유플러스라는 사명은 드러내지 않았다. ‘발칙당돌한 사회초년생 직장인’이라는 콘셉트의 무너와 관련한 다양한 굿즈(상품)을 전시했다.유명 동서양 회화 작품을 패러디한 무너 미술 작품 20여 종과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익시’로 그린 그림 8종 등이 주요 볼거리로 꼽혔다. 부스 입구와 안쪽에 세워둔 무너 대형 인형 두 개는 사진 촬영 명소로 인파가 줄지 않았다. 전시장 방문객은 20대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선 키즈 캐릭터 위주였던 기존 전시장 분위기가 무너의 등장으로 달라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무너는 20~30대 MZ세대 직장인을 겨냥한 캐릭터다.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무너 지식재산(IP)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무너 관련 IP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6.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스포츠, 유통·식음료, 패션·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더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날 무너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 협력을 원한다며 찾아온 기업 사례도 여럿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림 LG유플러스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캐릭터 전시장에 통신사가 참가한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라며 “캐릭터를 계속 키우면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