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걸 어떡해"…'신작 대박'에 넷플 가입자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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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 2분기 805만명 늘어
"게임 부문 확대" 예고한 넷플릭스

콘텐츠 성공이 가입자 순증 이끌어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가입자 수가 805만명 증가해 총 2억7765만명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시장 예상치(487만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순증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933만명)보다는 줄었지만, 총가입자 수는 지난해 2분기(589만명)보다 16.5% 늘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이 15%로, 종전에 예고한 13%보다 높아질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다만 3분기 가입자 수는 1년 전 기록한 880만명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고로 사업 확장
넷플릭스는 2022년 가입자 수가 둔화하는 것을 목격한 이후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지난 5월 자체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고 크리스마스에 스포츠 생중계를 방영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화제가 되는 독점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광고 사업은 순항 중이다. 광고를 포함하는 요금제 회원은 전 분기 대비 34% 늘었다. 2분기 신규가입자의 약 절반(45% 이상)을 차지한다. 회사 측은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광고가 아직 매출 증가의 주요 동력이 되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내년에는 주요 스폰서를 유치할 만큼 가입자 수가 충분히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향후 사업 계획으로는 게임 부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올해 안에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 TV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 시즌 2 공개에 맞춰 이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매달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이런 게임 몇 편을 출시한 결과 넷플릭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특히 시리즈나 영화 공개에 맞춰 출시할 경우 매우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목표주가 20% 상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장 마감 후 종가 대비 상승폭이 1.7%까지 확대됐다가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가입자 수를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성장에 대한 자신이 없다는 신호라고 해석한다”고 CNBC는 전했다.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수익으로 이어진 점, 게임, 광고, 스포츠 생중계 등 새로운 수익원이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판단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