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안했는데 진짜 출시 되다니"…'추억의 음료' 대박났다

고객 요청에 '제로' 나오더니…'추억의 음료' 100만개 팔렸다

고객 요청에 제품 개발한 '피크닉 제로'
입소문에 100만 팩 돌파…출시 18일만
사진=매일유업 제공
“제가 1년 전쯤 문의한 거라 별 기대 안 했는데…실제 ‘피크닉 제로’가 제품으로 만들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추억의 맛’, ‘국민 음료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낸 ‘피크닉’이 신제품 제로(0)로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매일유업은 신제품 ‘피크닉 제로’ 출시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팩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피크닉은 상큼한 과일과 부드러운 우유 맛이 어우러져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피크닉 제로는 회사가 피크닉 출시 40주년을 맞아 당과 칼로리, 지방을 제로로 영양 설계한 음료다. 사과 과즙 농축액과 청포도 과즙 농축액, 에리트리톨 등 감미료를 사용했다.

매일유업은 이번 피크닉 제로 출시에 고객들과 얽혀진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는 “평소 피크닉을 즐겨 마셔 온 고객들이 매일유업 고객센터를 통해 당류 함량을 줄인 피크닉 제품 출시를 희망하는 의견들을 보냈다”면서 “이에 화답해 제로 음료를 개발하고 신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같은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는 설명. 회사는 “달콤함의 대명사 같은 음료인데 제로가 나올 줄은 몰랐다”, “왜 피크닉은 제로가 안 나올까 한탄했는데 실제로 나오다니”, “피크닉 제로 진짜 맛있게 잘 만들었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설탕과 당류 섭취를 줄이고 싶지만, 맛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해왔다”라며 “40년 된 추억의 장수 브랜드도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하면 새로운 성장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