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시선 '물가서 일자리로'…"9월 인하 확신 vs 7월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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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노동시장 냉각이 더 위험…대선과 먼 시점에 하는 게 나을 듯"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에서 경제 연착륙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굳어지고 있으며, 일각에선 당장 이달에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이 9월에 금리를 내릴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에 관한 믿음이 강해지는 동시에 노동 시장 관련 위험이 커지면서, 물가가 연준의 관심을 모두 차지했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 인사들이 최근 몇 주간 연설을 통해 앞으로의 행보에 관한 근거를 제시한 데 이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0∼31일) 후에는 파월 의장이 명시적인 신호를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목표(2%)를 향해 계속 하향하는 추세임을 확인하고 싶어 하면서도, 경제 연착륙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만 보는 게 아니다"라며 "노동시장 상황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참조하는 물가 지표는 연 2.6%로 내려갔고, 한때 과열됐던 노동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식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17일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노동 시장이 '이상적 상태'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필요하고, 실업률 상승 위험이 예전보다 크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온건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9월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UBS 그룹 AG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핑글은 "FOMC 내부에 9월에 내리려는 강한 동력이 있다"며 "노동시장 많은 부분에서 냉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시장 상황이 즉시 개입해야 할 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상황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10일 연설에서 실업률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실업률이 악화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데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긴축 효과를 낸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이제 연준 금리인하를 확실시한다고 전했다.
본드블록스 투자 전략가 조앤 비앙코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약 0.3%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인 블랙스톤도 미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2분기에 투자를 2년 만에 최대 폭 확대했다고 FT가 전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그레그 입 수석 경제 해설가는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동시장 냉각 위험에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정말로 데이터에 의존해서 판단한다면 지금 금리인하가 어렵지 않을 것이며, 최소 2주 후 FOMC 회의에서 이를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은 완만하게 둔화해 2% 수준이고, 실업률은 4.1%로 노동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준임을 보여주며,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금리인하가 필요해 보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기다리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업률은 오르면 계속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고금리로 인한 부담이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WSJ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28%로 봤는데 이는 정상보단 높다"며 "이게 현실이 될 경우엔 금리인하를 몇 달 지연하는 것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입 해설가는 "인플레이션에 한 번 당하면 두 배 소심해지기 마련"이라면서 2021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 착오한 일로 인해서 연준이 신중한 태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와 실업률을 바탕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테일러 준칙'에 따르면 지금 금리는 너무 높다"며 "지금 금리를 내려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간 충격이 연이어 일회성 가격 상승을 초래한 것 같다"며 "그러나 노동시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선 인플레이션이 계속 심화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후에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추가 인하를 하지 않고 금리를 계속 제약적 수준에 두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11월 대선이란 정치적 변수를 고려한다면 9월이 아니라 차라리 더 멀리 떨어진 지금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 게 낫다는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의 의견을 전했다.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어떤 행보를 하든 어차피 한 쪽 당은 반발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물가 안정에 관한 믿음이 강해지는 동시에 노동 시장 관련 위험이 커지면서, 물가가 연준의 관심을 모두 차지했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 인사들이 최근 몇 주간 연설을 통해 앞으로의 행보에 관한 근거를 제시한 데 이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0∼31일) 후에는 파월 의장이 명시적인 신호를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목표(2%)를 향해 계속 하향하는 추세임을 확인하고 싶어 하면서도, 경제 연착륙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만 보는 게 아니다"라며 "노동시장 상황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참조하는 물가 지표는 연 2.6%로 내려갔고, 한때 과열됐던 노동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식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17일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노동 시장이 '이상적 상태'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필요하고, 실업률 상승 위험이 예전보다 크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온건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9월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UBS 그룹 AG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핑글은 "FOMC 내부에 9월에 내리려는 강한 동력이 있다"며 "노동시장 많은 부분에서 냉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시장 상황이 즉시 개입해야 할 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상황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10일 연설에서 실업률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실업률이 악화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데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긴축 효과를 낸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이제 연준 금리인하를 확실시한다고 전했다.
본드블록스 투자 전략가 조앤 비앙코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약 0.3%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인 블랙스톤도 미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2분기에 투자를 2년 만에 최대 폭 확대했다고 FT가 전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그레그 입 수석 경제 해설가는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동시장 냉각 위험에 서둘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정말로 데이터에 의존해서 판단한다면 지금 금리인하가 어렵지 않을 것이며, 최소 2주 후 FOMC 회의에서 이를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은 완만하게 둔화해 2% 수준이고, 실업률은 4.1%로 노동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준임을 보여주며,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금리인하가 필요해 보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기다리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업률은 오르면 계속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고금리로 인한 부담이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WSJ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28%로 봤는데 이는 정상보단 높다"며 "이게 현실이 될 경우엔 금리인하를 몇 달 지연하는 것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입 해설가는 "인플레이션에 한 번 당하면 두 배 소심해지기 마련"이라면서 2021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 착오한 일로 인해서 연준이 신중한 태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와 실업률을 바탕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테일러 준칙'에 따르면 지금 금리는 너무 높다"며 "지금 금리를 내려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간 충격이 연이어 일회성 가격 상승을 초래한 것 같다"며 "그러나 노동시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선 인플레이션이 계속 심화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후에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추가 인하를 하지 않고 금리를 계속 제약적 수준에 두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11월 대선이란 정치적 변수를 고려한다면 9월이 아니라 차라리 더 멀리 떨어진 지금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 게 낫다는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의 의견을 전했다.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어떤 행보를 하든 어차피 한 쪽 당은 반발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