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만드니 다르네"…장윤정, 100억대 빌라 산 까닭 [집코노미-핫! 부동산]

장윤정·제이홉·공유·한효주까지
100억대 빌라 사는 까닭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페르 한강'

단 26가구 고급 주거 단지
가수·배우·운동선수 등 연예인 집합소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고급 빌라 '아페르 한강'에 연예인들이 몰리고 있다. 최고 120억원에 달할 만큼 가격이 높지만 '희소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아페르 한강은 지하 5층~ 지상 10층, 1개동, 전용 205~273㎡, 단 26가구로만 구성된 고급 빌라다. 3개 라인으로 구성돼 라인마다 한 가구씩 단 3가구만 공급됐다.이 단지는 모든 가구에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테라스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테라스가 있는 집은 많지 않다. 테라스를 조성하기엔 넓은 부지가 필요하지만, 서울 내에선 적당한 땅을 찾기 어려워서다. 단지 내 있는 테라스는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홈 카페나 개인 정원, 미니 캠핑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지는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으로 유명한 유현준 홍익대 건축과 교수가 맡았다. 유 교수는 "이 단지를 지을 때 제약 조건이 복잡하고 까다로웠는데 그중에서도 일조 사선제한(일조권)이 가장 심했다"며 "때문에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건물이 뒤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테라스가 만들어졌다"며 오히려 테라스 아파트를 만들자고 건축주를 설득할 수 있는 좋은 핑계가 됐다고 말했다.

단지 앞으로는 한강이 있고 뒤로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있다. 탁 트인 '한강뷰'와 풍부한 녹지가 있는 '숲세권'이라는 장점은 이 단지를 더 빛나게 하는 요소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페르 한강 모습. 사진=유현준건축사무소
이런 점은 단지 이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아페르(AFER)'는 스페인어로 '드물다'라는 뜻이다. 희소성을 갖췄단 얘기다. 소위 '스타'라고 불리는 연예인들은 대중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나만 가질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단지를 원한다는 것이다.

가수 장윤정·도경완 부부와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은 이 단지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인 전용 273㎡ 매매했다. 배우 공유는 전용 240㎡, 배우 김고은, 한효주, 류덕환·전수린 부부는 전용 241㎡, 배우 수애는 전용 246㎡ 등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아페르 한강의 전용 228㎡는 90억~120억원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전용 241㎡ 매물은 모두 90억원에 나와 있다. 17개 타입 가운데 매물도 나온 타입은 2개 타입뿐이다.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 부동산 공인 중개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고급 빌라는 찾는 이유는 아무래도 '희소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일부 연예인들은 서울에 있는 고급 아파트나 빌라를 다수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