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서 '현지 적응'한 양궁 대표팀, 공식 훈련 첫날 따로 담금질

레쟁발리드에서 공식 훈련 시작된 날, 한국은 별도 훈련장서 활시위 당겨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양궁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경기장을 19일(현지시간) 참가국 선수들에게 공개했다. 각국 선수단의 허가를 받으면 취재진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날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인근 알레 아 파리에 마련한 '단독 훈련장'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근거'가 있는 선택이었다. 대한양궁협화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공개 훈련 첫날부터 레쟁발리드에서 훈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훈련장에서 여유 있게 훈련하는 게 대회를 준비하는 데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회장사 현대자동차의 도움을 받아 진천선수촌에 레쟁발리드 사로를 본뜬 '세트'를 만들어 자체 '스페셜 매치'를 두 차례 치렀다. 이 때문에 양궁 대표팀은 굳이 서둘러 레쟁발리드 사로에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알레 아 파리에 있는 훈련장을 통째로 빌려 선수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공식 훈련에서는 '참가국 수'에 따라, 훈련 시간을 제한받는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맘껏 훈련할 환경'에서 원하는 만큼 훈련했다.
레쟁발리드 공식 훈련은 24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현지시간 20일 오후에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레쟁발리드 공식 훈련은 그 이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올림픽 양궁 대표팀은 여자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남자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했다.

개회식은 현지시간 26일에 열리지만, 양궁은 하루 전인 25일 남녀 랭킹 라운드를 벌인다.

28일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메달 수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개 종목이 열리는 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한국은 3개 이상의 금메달 수확을 자신한다.

한국의 궁사들은 올림픽 토너먼트만큼이나 치열한 대표 선발전을 뚫었고, 대한양궁협회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선수들을 도왔다. 파리에 도착해서도 한국 양궁 대표팀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