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800선 붕괴

美·中 갈등 재연 가능성 커져
日·대만·홍콩 증시 동반 약세
국제 정치 불확실성에 휘말린 한국 증시가 2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만 반도체산업에 적대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미·중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영향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02% 하락한 2795.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2800선으로 올라선 지 보름 만에 다시 2700선으로 힘없이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8%, 1.41% 떨어졌다.미국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불안감이 퍼진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대두되자 투자자들이 급격히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2.26%), 홍콩 항셍지수(-1.80%), 일본 닛케이225지수(-0.16%)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심성미/배태웅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