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지자…홍콩 가상자산시장 '요동'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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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차이나스톡] 7회
![< 밀워키에 뜬 스트롱맨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장 피격’으로 부상당한 지 하루 만인 1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 이날 전당대회 행사장인 파이서브포럼의 대형 무대 스크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AA.3735025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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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지난 4월 아시아 최초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세계 최초다. 트럼프 대선후보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자 지난달부터 약세를 보이던 홍콩 증시의 6개 가상자산 ETF 모두 오름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도 "비트코인 채굴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우리의 마지막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공화당은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당 강령을 지난 8일 채택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포브스는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 현 정부의 적대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피격 사건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상승세를 보이며 11일 만에 6만달러선을 재돌파했다.
가상자산 규제와 채굴에 대해 옹호하는 트럼프의 재집권이 유력시되면서 비트코인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연구원은 "올해 11월 미 대선 기간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며 "개당 가격은 10만달러를 넘어 내년 말까지 20만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