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빠르게...“해외 인증획득 지원 사업 덕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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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증획득 지원사업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가 자회사 유니코(UNEEKOR)를 통해 미국 론치모니터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805억원) 가운데 58%가 미국에서 발생했을 정도다.2009년에 설립한 크리에이츠가 트랙맨, 포어사이트와 함께 미국 론치모니터 시장의 3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이 있다. 특히 해외 인증획득 지원사업을 통해선 연간 최대 6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15년간 236개 기업 지원
올해부터 패스트트랙 도입
절차 간소화·신속화 장점
한국에서 KC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것처럼 국내 스포츠용품의 해외 진출에 있어 나라별 인증획득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FCC(미국통신위원회전자파적합성인증), 유럽의 CE(유럽통합규정인증) 등이 대표적이다.
체육공단은 국내 스포츠용품의 품질 향상을 통한 수출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해외 인증획득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236개 기업이 502건의 해외 인증획득 지원사업에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협약 체결된 기업 중 약 21%가 인증획득을 중도에 포기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변수 발생으로 사업 기간 내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다. 체육공단은 더 많은 기업이 제대로 된 혜택을 받게 하도록 올해부터 지원유형에 패스트트랙을 추가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증 획득을 마치면 사후 신청으로 보조금을 받는 방식이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절차의 간소화와 신속성이 패스트트랙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츠도 올해는 일반트랙과 패스트트랙 인증에 모두 지원했다. 크리에이츠의 해외 인증획득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구매자재팀 오세호 과장은 “체육공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국제 표준을 충족할 수 있다”며 “인증을 통한 안정성 및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고객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