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14일 개막…모든 세대 즐길수 있는 공연 풍성

여름으로 개최 시기를 옮긴 2024전주세계소리축제가 국창부터 젊은 예술인까지 다양한 소리꾼들과 함께 전통 공연 무대를 꾸민다.

21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공연 '판소리 다섯마당'이 축제가 열리는 14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올해의 국창', '시대의 명창', '라이징 스타' 세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은 축제 첫날인 14일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의 소리로 시작한다.

15일과 16일에는 오랜 소리 공력을 가진 김영자 명창과 왕기석 명창의 무대가 준비돼 있으며, 17일에는 젊은 소리꾼 박가빈이 판소리를 선보인다.

차세대 소리꾼들의 무대 경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되는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는 소리꾼 김송지, 조정규, 강현영, 이정인, 박수범 등이 노래한다.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닌 산조의 음악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산조의 밤' 역시 올해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16일에는 지성자, 정회천 두 가야금 명인이 무대에 오르는 만큼 깊이 있는 산조 연주를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해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내내 신명 가득한 '풍물굿 열전'도 펼쳐진다.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해 있는 '이리농악', 어정거리는 몸짓과 멋들어진 발놀이가 특징인 '고창농악', 한일 양국이 만나는 '전주기접놀이×일본 이시가와현 타케베 시시마이', 농사 풀이 농악이 특징인 '강릉농악', 전투적이고 힘이 느껴지는 '진안증평굿'을 14일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소리축제인 만큼 더욱 깊이 있고 품격 있는 전통 공연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