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상하이로 비껴가지만…폭우·폭염 동시에 불러올 듯

3호 태풍 26일쯤 상하이 인근 상륙
그 전에 북태평양 고기압 밀어 올려

22일 새벽부터 중부 지방에 폭우 전망
남부지방에는 푹푹 찌는 더위 올 듯
3호 태풍 '개미'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올리면서 22일 새벽부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은 최근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중랑천 산책로. /뉴스1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점쳐졌던 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상하이 쪽으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개미가 밀어올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22일부터 수도권 등에는 장맛비와 무더위, 남부 지방엔 폭염과 소나기가 나타나겠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그친 장맛비는 22일 이른 새벽부터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 위주로 22일과 23일 각각 시간당 최대 8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로 서해안에 강한 비 내리는 곳이 집중되겠다.22~23일 남부 지방은 강수 가능성이 적다.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대기 불안정 때문에 짧은 시간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런 날씨는 태풍 개미의 영향이 크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개미가 북상하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북쪽으로 확장한다. 강도도 더 강해지면서 한반도 남북 지역 간 날씨가 크게 다른 양상이 나타나겠다"고 했다.

개미는 26일쯤 중국 상하이 남쪽 부근을 통해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 수치예보 모델(KIM)과 영국 통합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 앙상블 모두 같은 경로를 전망했다.이번 비는 24일까지 내리다 차차 그치겠다. 이후 25일부턴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푹푹 찌겠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