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 韓 증시 '삼천피' 돌파…조선·방산株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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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4년간 코스피, 50% 상승‘트럼프 1기’ 시절 국내외 증시는 강세를 띠었다. 전문가들은 원전과 화석에너지, 건설, 방산 등 도널드 트럼프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美 S&P500도 70%나 뛰어
트럼프 집권 땐 中 견제 강화
국내 조선업 반사이익 기대
방산 수출 기회도 늘어날 듯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1기(2017년 1월 20일~2021년 1월 20일) 시기 코스피지수는 무려 50.3% 상승했다. 이 기간 2072.79로 시작해 3114.55로 상승하며 ‘삼천피’를 뚫었다. 코스닥시장도 같은 기간 626.19에서 822.48로 31.3% 올랐다. S&P500 역시 트럼프 1기 때 69.59% 뛰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호황에 따른 것이지만, 트럼프 후보의 집권기를 이미 잘 넘긴 만큼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트럼프 시대가 다시 오면 수혜를 볼 국내 섹터로 조선, 방위산업, 건설, 원전 등을 꼽았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 견제가 심화돼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국내 조선업종은 이미 호황 사이클에 진입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SOL 조선TOP3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15.89% 올랐다.
방산도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 후보가 자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펼 경우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한국 방산업체도 무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력이 강화되는 것도 방산 수출이 확대될 기회로 분석한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는 NATO와의 협력관계를 줄일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력이 약화할수록 한국 등 역외 국가 의존도가 높아져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에너지 확대 공약에 따라 화석연료와 원전이, 저금리 정책과 인프라 투자에 따라 건설 관련 종목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하이투자증권은 트럼프 집권 시 유망한 원전 관련 ETF로 ‘Global X Uranium ETF’(미국)와 ‘RISE 글로벌원자력’(국내)을 꼽았다. 방산 ETF로는 ‘ARIRANG K방산Fn’(국내), 인프라 ETF로는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미국)를 추천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