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든지, 광고 보든지"…넷플릭스, 가장 싼 요금제 없앤다

넷플릭스, 베이직요금제 폐지 수순
미국·프랑스 사용자 대상 단계적 폐지
'광고요금제' 가입 늘려 광고수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폐지한다.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요금제로 가입을 유도해 광고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베이직요금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프랑스 사용자 대상으로 먼저 베이직요금제를 없앤 뒤 다른 나라 사용자 대상으로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에서 베이직요금제 신규 가입을 막았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 베이직요금제 신규 가입이 중단됐다.

베이직요금제는 월 11.99달러를 내면 넷플릭스 콘텐츠를 광고 없이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에선 월 9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베이직요금제에 가입한 미국·프랑스 사용자들은 새로운 요금제로 갈아타야먄 넷플릭스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상황. 넷플릭스는 이달 안에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베이직요금제를 완전 폐지한다.베이직요금제가 폐지되면 가장 저렴한 광고요금제로 사용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 상품은 영상 시청 도중 광고를 보는 대신 월 6.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00원 내면 된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보면 광고요금제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1년 만에 약 8배 증가한 4000만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2분기 기준 2억7765만명으로 805만명 증가했다. 48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