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제일일렉트릭, 트럼프 美인프라·우크라 투자...美이튼 독점 공급 부각 '상승세’

제일일렉트릭의 주가가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발언과 미국 인프라 투자 정책의 수혜주로 미 최대 전력 관리사 이튼 코퍼레이션이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일일렉트릭은 이튼사에 설치 의무화 제품인 아크차단기(AFCI)의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CB Assembly)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13시 41분 기준 제일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1.58% 상승한 8,360원에 거래 중이다.트럼프 정책의 일환인 우크라이나 재건과 미국 인프라 투자의 수혜주로 제일일렉트릭이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현지 전력망과 관련한 이튼 코퍼레이션이 주목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튼은 미국내 인프라 관련 기업인 캐터필러(건설장비), 트레인테크놀로지(전기장비), 파카하나핀(모빌리티) 중 올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이다. 이튼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무려 70%를 웃돈다.

이는 AI산업과 관련, 전력 인프라의 수혜주로 월가에서 주목받은 결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 정부는 2021년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투자법(IIJA)'을 통과시킨 바 있다. 2032년까지 도로·철도·공항 같은 인프라 구축에 1조2000억달러(약 1638조원)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후 미국의 인프라 건설 투자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책 공약집 ‘AGENDA 47’에서 미국 전역에 10개 자유도시(freedom city)를 짓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통 에너지 패권을 강조하고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 업종은 올해 11월 대선이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책적 지원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재선시 공약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전쟁지원금을 기부한 나라다. 이에 따라 추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 미국은 1순위다. 자연스럽게 이튼에 대한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튼 코퍼레이션은 전력 시설에 필요한 변압기, 스위치기어, 배선장치 등 전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제일일렉트릭은 이튼에 AFCI PCB Assembly를 독점 공급 중이다. 또한 지난해 이튼과 신규 스마트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계약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