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원구성 갈등 속 의장 불신임안 '부결'

통과 기준 '과반 찬성' 못 얻어…국힘 "단식 돌입"

경기 수원시의회에서 원(院)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발의한 의장 불신임 안건이 22일 부결됐다.
시의회는 이날 제3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번 본회의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하며 임시회 소집을 위한 서류와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해 열리게 됐다.

본회의에서 진행된 의장 불신임 안건 투표에서 재석의원 37명 가운데 찬성 18표, 기권 1표가 나와 부결됐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의장 불신임 안건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날 투표에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의장 불신임 안건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들의 대화 제안을 민주당 측이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완료해 의장과 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 3개 특위위원장까지 시의회 모든 자리를 민주당 측이 독식했다며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당은 앞서 의장 자리를 두고 다퉜고, 결국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재식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홍종철 의원은 "오늘 저녁부터 유준숙 대표와 부대표인 제가 단식에 들어갈 것"이라며 "단식 중에도 대화는 열려있으니 민주당 측은 민의를 저버리지 말고 화합의 정신과 협치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