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박물관 오픈런 일으킨 中 국보 1호의 비밀”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20세기 경제사>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의 브래드퍼드 들롱 교수의 책입니다. 20세기의 성공과 실패를 경제적 맥락에서 살펴봅니다. 저자는 ‘장기 20세기’를 1870년에서 2010년으로 잡습니다. 이 시기는 두 천재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여기에 대한 개입은 부작용이 더 크다’는 하이에크에 ‘시장 논리만으로 측정할 수 없는 인간적 권리를 공동체가 보장해야 한다’는 칼 폴라니가 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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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바츨라프 스밀의 신작입니다. 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크기’라는 렌즈로 우리 세상을 들여다봅니다. “크기를 알아야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 몸을 비롯해 자동차, 비행기, 도시, 경제 규모, 자연 등에 있어 크기야말로 만물의 척도이며, 세상의 작동 원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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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배자> 인간의 예지력에 관한 책입니다. 초능력이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앞날을 예상합니다.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입니다. 인간과 동물의 근본적인 격차가 여기에서 발생한다고 책은 말합니다. 이 인간의 ‘멘탈 타임머신’ 능력이 인간 진화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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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책방 문화 탐구>영국과 프랑스 작은 서점들을 둘러본 기행문입니다. 책을 쓴 한미화는 출판 평론가입니다. 그 덕에 책방을 둘러보는 그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책방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 방법을 살펴봅니다. 한국의 책방 주인들이 관심 가질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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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상하도>

중국 국보 1호는 무엇일까요. 한국 숭례문처럼 장엄한 건물도, 일본 광륭사 목조미륵보살반가상과 같은 아름다운 불상도 아닙니다. 북송 시대(960~1127) 궁중 화원 장택단의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라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최초로 공개하자 ‘박물관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책은 256쪽에 걸쳐 이 그림을 낱낱이 뜯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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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네 종말 탈출기>

가족 소설입니다.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가족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백일 후 지구가 종말한다는 예언으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 한 무당이 최씨네를 찾아와 지구가 종말하는 날 최씨네도 전멸할 것이란 말을 남깁니다. 가족들은 종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힘을 합칩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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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씨, 말투, 말매무새>

“샴푸하고 드라이하실게요. 고개 살짝 들어 보실게요. 펌이 참 예쁘게 나오셨어요.” 미용실에서 종종 듣는 말입니다. 이런 과한 높임법은 어법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책을 쓴 국어학자 한성우 인하대 교수는 그런 표현도 괜찮지 않겠냐고 합니다. 손님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과하게 상냥한 말투라면 그 역시 존중해야 할 선택이라는 겁니다. 그는 “바른 말이란 말을 하는 ‘말의 주인’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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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은 없다’. 교양으로서의 동양철학>저자는 일본 도쿄대를 나왔습니다. 엘리트죠. 그런데 자아 찾기를 너무 심하게 하다 백수로 전락합니다. 5년 동안 이불 속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동양철학을 접했습니다. 불교부터 힌두교, 도교에 이르기까지 섭렵했습니다. “동양철학을 접하다 보면, ‘이불 속에서 빈둥거리는 게 뭐 어때’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어렵지 않다. 사실 단순하다. 인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책은 그 깨달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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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