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후보 사퇴 이어 대통령직도 내려놔야"

존슨 하원의장 "美안보 못맡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 공화당은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대선에 출마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면 그가 현재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부적합하다”며 “11월 5일까지 기다릴 수 없고 즉각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지 능력 감퇴가 의심된다면 국정을 끌어갈 수 없으며 ‘핵가방’을 옆에 두고 핵무기 발사 코드를 관리하는 등 국가 안보 책임자 지위를 계속 맡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위원장인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국가 안보가 우려스럽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공화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해리스 부통령이 모든 정책에 공동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바이든은 생애 최악의 대통령이었고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면에서 함께했다”며 “그는 거의 4년 동안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짓말했다”고 비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