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차서 과반 승리" vs 元·羅 "결선투표 갈 것"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元·羅, 영남 찾아 막판 세결집
韓, 수도권 돌며 지지 호소

1차 투표 결과 오후 4시 반 윤곽
과반 후보 없을 땐 28일 결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막판 지지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경원 후보(왼쪽부터)와 원희룡 후보는 각각 영남 지역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고, 윤상현 후보는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한동훈 후보는 경기 포천과 가평, 이천에서 당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영남을, 한동훈 후보는 수도권을 찾았다. 두 지역이 전체 선거인단의 77%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당권 주자들이 막판 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나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원 후보는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영남권 공략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의결한 선거인단 명부에 따르면 영남권 선거인단은 전체의 40.3%에 달한다.오전에 서문시장을 찾은 원 후보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 언급하며 한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당에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지배한 결과”라며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원 후보는 결선 투표 가능성을 두고는 “특검 문제나 하나로 뭉쳐서 갈 수 있는 당의 동지 의식에 대한 차별성을 (내가)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당원들이 의미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 후보도 같은 날 서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당원과 국민이) 통합과 안정을 이룰 당 대표로 나경원을 많이 생각하시게 됐다”며 “저는 결선투표에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라디오에선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폭로를 두고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본다”며 “그게 바로 이미지 정치”라고 맹공했다.

한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가평과 이천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전체 선거인단의 37%를 차지하는 수도권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후보 측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패스트트랙 폭로가)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당원 투표와 지도부 선출에 20%를 차지하는 일반여론조사(전화면접)를 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은 48.51%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당대회(55.1%)보다 6.59%포인트 하락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23일 오후 4시 반께 전날까지 집계된 투표 결과를 토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를 발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당대표 후보가 없으면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