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에 해리스 급부상…대마 관련주 들썩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미 당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 후보로 유력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마리화나(대마초)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22일 오전 9시22분 현재 우리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290원(7.43%) 상승한 4195원에 거래 중이다. 우리바이오는 2021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와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받은 바 있어 대마초 관련주로 분류됐다.같은 시각 아이큐어(5.28%)와 애머릿지(5.06%), 오성첨단소재(2.76%), 메디콕스(1.6%) 등도 강세다.

민주당은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하는 입장이다. 해리스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서 TV토론회에 나갔던 2020년 당시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 비범죄화·합법화를 추진하겠다"며 "마리화나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람들의 범죄 기록도 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보다 앞선 2019년에는 뉴욕 라디오방송 WWPR과 인터뷰에서 "오래 전 대마초를 피운 적 있다"고 인정하면서 대마초 합법화 지지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던 시기의 발언이다.현재 대마초는 현재 미국 연방 차원에서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24개 주에서는 오락용으로, 38개 주에서는 의료용으로 각각 합법인 상태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의제)를 물리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 대선 후보로 지지받게 돼 영광"이라며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 의도"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