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는 이제 시작…투자의견 '매수'로 상향"-IBK

목표주가 2만1500원→2만7000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사진=한경DB
IBK투자증권은 23일 하이트진로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도 2만1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판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면서다. K푸드 열풍과 함께 소주 수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베트남 하노이 소주 공장이 2026년 3분기 중 완공되면 2027년부터 해외 소주 판매량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완공 첫해 100만 상자를 시작으로 500만 상자까지 생산량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며 하노이 공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미국 주류 시장에서 맥주 소비는 줄고, 스피리츠(증류주)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소주도 현지에선 스피리츠 카테고리에 포함돼 소주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작년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1394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까진 순하리 등 과일소주 제품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면 2022년부턴 참이슬 등 일반 소주의 수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소주 세계화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해 수출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2분기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524억원, 매출액은 66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4.9%, 4.3% 늘어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1982억원으로 작년 대비 59.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