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 '8승 2패' 선발투수 팩스턴 방출 대기

부상 선수 줄줄이 복귀…팩스턴 세부 지표는 최하위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준수한 성적을 거둔 베테랑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35)을 방출한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좌완 팩스턴을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팩스턴은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올린 뒤 다저스와 1년 700만 달러(약 9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팩스턴은 부상 선수가 속출한 다저스에서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했다. 23일까지 성적은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지난 시즌보다 낫다.

22일 보스턴 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가 '괜찮은 선발 자원' 팩스턴을 조건 없이 방출하는 까닭은 앞으로 복귀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턴 커쇼가 이번 주에 복귀하고, 유망주 우완 투수 리버 라이언이 이번 주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선 빈자리가 필요하다.

다저스 내부에선 팩스턴의 후반기 성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도 예상한다. ESPN은 "팩스턴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48개)을 허용했고, 삼진율도 최하위권"이라며 "기대 평균자책점은 하위 20% 수준"이라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과감한 선수단 물갈이로 새로운 동력을 찾겠다는 각오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앞으로 무키 베츠, 맥스 먼시,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많은 주전 선수가 복귀할 예정"이라며 "다저스의 로스터는 크게 변화할 수 있다. 팩스턴 방출은 시작일 뿐이다"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