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국내 특허 등록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랩은 최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연구개발 성과와 관련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휴온스랩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인 ‘하이디퓨즈(HyDIFFUZE)’의 생산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는 데 사용한다. 휴온스랩은 하이디퓨즈 특허 기술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PH20’의 수율을 향상하고 순도를 높이는 배양 및 정제 공정을 확보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기술은 인체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피부를 통해 약물을 혈관으로 흡수 촉진해 바이오 항암제의 인체 내 확산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IV 제형에서 SC 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의 핵심 물질로 사용된다고 했다. 또 단독으로는 피하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고 필러 부작용을 제거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휴온스랩은 이번 특허가 할로자임이 미국 및 유럽에 등록한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제법 특허를 회피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할로자임의 오리지널 물질 특허는 국내와 유럽에서 올해 3월에 만료됐으며, 미국은 2027년 9월 만료될 예정이다. 휴온스랩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법 특허를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중남미,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항체의약품인 ‘맙테라 IV’에 하이디퓨즈를 첨가해 ‘맙테라 SC’와 비교하는 동물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맙테라 SC는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했다. 이 시험 내용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회 초록에 이미 등재됐으며, 동일한 약물 동태 및 동등한 확산 효력을 확인했다.

휴온스랩 관계자는 “국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2025년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하이디퓨즈 플랫폼을 활용한 약물 확산제로 활용 범위를 넓혀 편의성을 개선한 SC 약물 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