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250실 규모 29층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 들어선다

97년 역사 케이케이가 1800억원 투자
공평네거리에 호텔신라 프리미엄급 브랜드
도심 속 레저형 호텔 수요 겨냥
대구 도심에 250개 객실을 갖춘 29층 규모의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23일 산격청사에서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및 케이케이(대표 박윤경)와 함께 프리미엄급 호텔 투자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이 대구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 투자와 건립은 올해로 창립 97년을 맞은 대구지역 납세 1호 기업 케이케이가 맡는다. 호텔신라가 위탁 운영을 맡기로 했다.

호텔은 현재 케이케이 본사인 중구 공평네거리 2016㎡에 지상 29층 지하 5층, 250여 객실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투자금액은 약 1800억 원 규모다.

케이케이 측은 올해 설계와 인허가 신청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9월 준공계획이다. 영업은 2029년 3월 시작할 예정이다. 케이케이와 호텔신라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도심 레저형 호텔 수요를 겨냥했다. 호텔 입지가 대구 도심의 동성로와 최근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교동 사이에 위치해 도심 속 호캉스 수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호텔이 도심에 들어서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교통영향평가, 건축인·허가, 관광숙박업허가 등의 복잡한 행정절차를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구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정호 호텔신라 부사장은 “호텔신라의 노하우를 집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곳 대구에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호텔 건립은 대구를 100년간 지켜온 지역 기업 케이케이와 대구에서 탄생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호텔신라가 협력하는 사업인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5성급 프리미엄 호텔 건립이 동성로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TK신공항이 건설되면 호텔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K-2후적지 등에 6성급 호텔건립에 대한 검토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