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폭우로 통제됐는데…낚시 중인 '민폐 강태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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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통제된 한강공원서 태연하게 낚시폭우로 수위가 높아져 출입이 통제된 한강공원에서 낚시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강 공원에서 낚시를 즐기는 한 남성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 "수위가 높아져 진입 금지 상태인 한강에서 낚시하는 남성을 목격했다"라며 "문제가 생기면 구조, 소방 인력들이 고생하게 된다"고 남성을 비판했다.영상 속 남성은 사방이 물에 잠긴 장소에서 의자를 놓고 앉아 낚시하는 모습이다. 많은 비가 와서 흙탕물로 주변이 넘치는 상황에서 낚시를 이어갔다. 이미 남성의 발목까지 물에 잠긴 모습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낚시를 하는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남성의 뒤로 정리된 오솔길이 보인다는 점에서 한강공원 초입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서울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강공원·잠수교 차량·보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22일에는 시간당 100㎜의 비가 내려서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양방향 교통과 산책길이 모두 통제됐다.또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23일 9시 50분부터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IC가 통제됐다. 서울시는 "새벽 한때 경기만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의 영향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났다"며 "초당 약 3179t의 물이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우회해 운행해달라"고 방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