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아버지' 지분 전량 매도…위메이드 5%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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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부회장, 지난주 위메이드 주식 매도해 155억 확보위메이드의 주가가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위믹스의 아버지' 장현국 부회장이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위메이드 측은 '단순 지분 매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월초엔 스톡옵션 행사해 97억원 손에 넣어
23일 오후 1시10분 현재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2000원(5.13%) 밀린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장 부회장이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경영진의 지분 매도는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위메이드는 장 부회장이 보유 주식 36만3354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 15일(체결일 기준) 주당 4만3775원에 18만382주를, 16일 주당 4만1432원에 18만2972주를 팔아치웠다. 정 부회장이 처분한 지분 규모는 총 154억7712만원에 달한다.
지분 매도에 앞서 장 부회장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현금 97억원(세금 포함)을 손에 쥐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장 부회장은 22만3503주와 17만3649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가격은 각각 1만5659원과 2만3034원이었다.위메이드는 스톡옵션 방식 가운데 차액보상을 선택해 장 부회장에게 주식이 아닌 현금을 지급했다. 차액보상은 스톡옵션 행사일의 종가에서 행사가액을 뺀 금액에 행사주식 수를 곱한 액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행사 당일(3일) 위메이드 종가는 4만3350원으로 스톡옵션 행사가액을 각각 2만7691원, 2만316원 웃돌았다.
일각에선 장 회장의 지분 현금화를 거취 문제와 연결 짓기도 했다. 회사를 떠나기 전 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이 아니냐는 취지다. 다만 위메이드 측은 "단순 지분 매각으로, 장 부회장의 거취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가상자산·게임업계 등에서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렸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위믹스를 진두지휘한 영향이다. 지난 3월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며 박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려놨다. 직을 내려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