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익 1조7천324억원·16%↑…역대 최대 분기이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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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3조2천억원·6.5%↑…H지수 호조로 ELS배상 충당부채도 880억 환입
이사회, 4천억 자사주 소각·2분기 주당 791원 배당 결의
KB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7천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고금리 속에 대출 규모가 커져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데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분기에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으로 잡아둔 충당 부채 가운데 일부가 환입됐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천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이었던 지난해 1분기(1조5천87억원)보다 2천억원 이상 많다. 작년 2분기(1조4천989억원)와 올해 1분기(1조491억원)와 비교해도 각 15.6%, 65.1% 늘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2조7천81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76억원)보다 7.5% 적었다.
올해 1분기에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천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비용)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해 그룹 2분기 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했다"며 "ELS 손실 보상비용 880억원과 기타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도 더해졌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순이익은 1조6천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8%, 1.84%로 1분기(2.11%·1.87%)보다 0.03%포인트(p)씩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2.10·1.85%)와 비교해도 각 0.02%p, 0.01%p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2분기 그룹 순이자이익(3조2천62억원)은 작년 2분기(3조98억원)와 올해 1분기(3조1천515억원)보다 각 6.5%, 1.7% 불었다.
NIM 하락에도 대출 평잔 증가, 비(非)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기여 확대 등의 결과라는 게 KB 측의 설명이다.
비이자이익(1조2천428억원)은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9천197억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에 따른 투자은행(IB) 수수료 축소, 카드 이용 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3.3% 줄어든 데다 금리·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이익(3천231억원)도 3.8% 뒷걸음쳤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2분기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5천526억원을 추가로 쌓아 상반기 누적액이 9천81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작년 상반기(1조3천196억원)와 비교하면 3천386억원 적은 규모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많이 적립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서 올해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 비율(CCR)은 0.40%로 안정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ELS 배상 충당부채 환입 등의 영향으로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천164억원)이 1년 전(9천270억원)보다 20.4%나 늘었다.
KB증권(1천781억원), KB손해보험(2천798억원), KB카드(1천166억원), 라이프생명(989억원), KB캐피탈(756억원)의 순이익도 각 63.4%, 3.1%, 5.1%, 2.8%, 29.2% 증가했다.
반대로 KB부동산신탁(-589억원)과 KB저축은행(-81억원)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791원으로 결의했다.
1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이사회는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도 확정했다. KB금융지주 재무 담당 임원은 "지난 2월 3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할 것"이라며 "주주환원을 늘리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사회, 4천억 자사주 소각·2분기 주당 791원 배당 결의
KB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7천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고금리 속에 대출 규모가 커져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데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분기에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으로 잡아둔 충당 부채 가운데 일부가 환입됐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천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이었던 지난해 1분기(1조5천87억원)보다 2천억원 이상 많다. 작년 2분기(1조4천989억원)와 올해 1분기(1조491억원)와 비교해도 각 15.6%, 65.1% 늘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2조7천81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76억원)보다 7.5% 적었다.
올해 1분기에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천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비용)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해 그룹 2분기 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했다"며 "ELS 손실 보상비용 880억원과 기타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도 더해졌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순이익은 1조6천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8%, 1.84%로 1분기(2.11%·1.87%)보다 0.03%포인트(p)씩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2.10·1.85%)와 비교해도 각 0.02%p, 0.01%p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2분기 그룹 순이자이익(3조2천62억원)은 작년 2분기(3조98억원)와 올해 1분기(3조1천515억원)보다 각 6.5%, 1.7% 불었다.
NIM 하락에도 대출 평잔 증가, 비(非)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기여 확대 등의 결과라는 게 KB 측의 설명이다.
비이자이익(1조2천428억원)은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9천197억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에 따른 투자은행(IB) 수수료 축소, 카드 이용 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3.3% 줄어든 데다 금리·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이익(3천231억원)도 3.8% 뒷걸음쳤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2분기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5천526억원을 추가로 쌓아 상반기 누적액이 9천81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작년 상반기(1조3천196억원)와 비교하면 3천386억원 적은 규모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많이 적립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서 올해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 비율(CCR)은 0.40%로 안정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ELS 배상 충당부채 환입 등의 영향으로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천164억원)이 1년 전(9천270억원)보다 20.4%나 늘었다.
KB증권(1천781억원), KB손해보험(2천798억원), KB카드(1천166억원), 라이프생명(989억원), KB캐피탈(756억원)의 순이익도 각 63.4%, 3.1%, 5.1%, 2.8%, 29.2% 증가했다.
반대로 KB부동산신탁(-589억원)과 KB저축은행(-81억원)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791원으로 결의했다.
1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이사회는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도 확정했다. KB금융지주 재무 담당 임원은 "지난 2월 3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할 것"이라며 "주주환원을 늘리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